오늘 노동절 대회와 행진, 그리고 민주노총의 공식 정리집회가 끝날 때쯤
종각 앞 사거리에서는 학생을 중심으로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 몸싸움이 격렬해 지자 경찰은 엄청난 병력으로 학생들을 덮쳤습니다.
마치 굶주린 늑대마냥 그렇게 많지도 않은 학생들에게 수백 수천명이 덮쳤고,
미쳐 피하지 못한 학생들 몇명을 사정 없이 곤봉으로 때리고 짓밟았습니다.
심지어는 주변에서 항의하는 시민들에게까지 욕설과 주먹질을 서슴치 않았고,
이에 아연실색한 시민들이 경찰에게 아주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연출되었습니다.
쪽수를 앞세운 경찰들의 토끼몰이식 압박에 학생 등 노동절 행사 참석자들은
거의 뿔뿔이 흩어진 바로 그 종로 거리에서
이번에는 시민들이 경찰을 상대로 곳곳에서 싸우는
아주 특이한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지요.
아무튼,, 김대중 정권의 비극적인 말로가 점점 가까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늘 5월 총파업을 아주 강도높게 선언했습니다.
이 선언이 이번만큼은 정말이지 말에서 그치지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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