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선고! 김대중정권에 파산을 선고한다."
111주년 노동절맞이 430 청년학생문화제 파산선고가 2001년 5월 1일 "신자유주의
분쇄", "구조조정 저지", "민중생존권 쟁취", "김대중 정권 퇴진"이란 구호를
가지고 전국학생투쟁위원회 (이하 전학투위) 주최로 한국외국어대학교 대운동장에
개최되었다. 전학투위는 삶과 노동의 위기, 총체적 사회 파탄을 야기한
신자유주의와 김대중 정권에 대해 파산을 선고한다는 기치아래 본 행사를
진행하였다.
성신여대 저항몸짓과 성균관대 싸울아비의 몸짓으로 시작된 Opening은 대전지역,
경기지역, 인천지역 등의 새내기 문예선봉단과 430 청년학생문화제 자원봉사단
외대 파란의 공연이 있었으며 각 단체에서 연대 및 투쟁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였다. 일본노동자들은 신자유주의 반대에 대한 연대 메시지를 낭독함으로 함께
연대하는 투쟁의 분위기를 만들어냈으며 각 단체의 참여 대표들은 현 노동 현실에
대한 개탄하며 투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여주·이천 지구 최병욱 지구장은 "평균에도 못 미치는 노동 조건 속에서 사회의
B급으로 대우받는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이 저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창원 한국통신계약직 노동자 쟁의 부장은 "비정규노동자들이 투쟁할 때,
자신들이 탄압의 방패막 역할을 하고 쓰러져도 노동자들이 계속적인 투쟁하길
원한다" 라고 말함으로써 비정규노동자들의 굳건한 투쟁의지를 밝혔다. Opening은
이승주 전학투위 위원장의 환영사로 끝을 맺었다.,
Opening 후에는 구정모 서울대 법과대 학생회장과 명효영 숙명여대 문과대
학생회장의 사회로 "눈으로 보아야 한다"라는 주제의 1부 행사가 진행되었다. 1부
행사는 "문화재에 참가자들에게 시대의 폭력은 정권의 폭력으로 이어지고, 도처의
폭력은 우리의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으며, 삶 자체를 송두리째 파탄 내고
있는 이 현실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아야 하는가?" 라는 물음을 제기했다.
1부에서 보여준 영상물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및 기타 외국
대통령과 화해의 만남을 가지는 장면과 한국통신계약직 노동조합, 건강보험공단,
이랜드, 대우노동자조합 등에서 노동자들이 탄압 받는 장면을 교차시켜
보여줌으로써 노동자의 암울한 현실을 조명했다.
그러나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희망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주제
아래 열린 2부 행사에서는 암울한 노동현실 속에서도 신자유주의와 김대중 정권에
맞서 투쟁하는 노동자 민중들의 함성이 희망의 소리가 되어 세상으로 메아리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투쟁의 노래 장산곶매로 투쟁의 분위기가 달아올랐으며,
신자유주의와 김대중 정권에 맞서 단호하게 투쟁하는 노동자 민중의 모습을 다룬
영상물은 참가자들에게 노동자들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영상물 상영 후에는
멀티데이타시스템 노동조합, 장애인 노동권 쟁취를 위한 연대(준), 서울경기지역
평등노동조합 등 각 단체의 투쟁 발언이 있었다. 또한 2부의 ending 공연으로
동지가는 투쟁에 참여한 단체들에게 동지애를 느끼게 해주었다.
3부에서는 "신자유주의와 김대중 정권에 대한 전면적인 파산을 선고"함으로
전면적인 투쟁을 선포하였다. 기만서는 각설이 타령으로 대통령에 대한 풍자를
보여줌으로써 참여자들에게 현 정권의 노동자 탄압과 인권 유린을 예리하게
꼬집었고, 이어서 대우자동차 노래패 "참소리” 및 박준의 공연이 있었다.
"전국학생투쟁위원회여 학생운동의 진정한 희망으로 우뚝서라. 노동자 민중의
희망의 함성에 메아리 쳐 답하라"라는 주제로 시작한 청년학생출정식은 전학투위
위원장이 투쟁 결의문을 낭독하는 것으로 오늘 행사를 끝맺었다.
오늘의 문화재는 당초보다 시작이 늦어져 아침 6시가 넘어서 끝을 맺었지만, 많은
참여자들이 끝까지 남아 연대의 모습을 보여준 행사였다. 또한 산업대학교 노래패
백송의 '봄'이라는 멤버는 "이번 문화재는 새내기들에게 투쟁의식을 심어주는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짤막한 소감을 말하였다.
대중적 진보언론구현의 횃불
8기 전영기련 취재분과 공동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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