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고용안정 쟁취하자!!"
4월 30일 오후 8시경 경희대학교 노천강당에서 약 2만여 명이 넘는 노동자,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비정규 노동자 투쟁 문화제가 시작되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기본권 쟁취를
주요 요구로 내세우고, "특수고용노동자에게 근기법을 적용하라", "간접고용
철폐하고 생존권을 쟁취하자", "비정규직 정규직화 고용안정 쟁취하자",
"노동법개정으로 기본권을 쟁취하자", "복수 고용직 철폐하고 단결권을 쟁취하자",
"간접고용을 해체하고 생존권을 쟁취하자"고 외쳤다.
레미콘과 타워크레인 노조원들의 투쟁을 담은 영상과 대우자동차 노조원들의
투쟁에 공권력을 투입해 노조원들이 피해를 본 실상황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었으며
노래패, 율동패의 공연이 진행되었다. 또한 여성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본 상황극과 한국통신노조원들의 노동 투쟁 과정에서 이루어졌던
퍼포먼스의 상징 의미를 알아보는 시간이 진행되었다.
그 동안의 투쟁 과정을 되짚어 보는 이 퍼포먼스는 총 6 팀으로 이루어졌으며
유명무실한 근로기준법을 박살낸다는 의미에서 근로기준법이라고 쓰여진 상자를
부수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비정규직을 내모는 현 정부를 쇠사슬을 감싸는
노동자로 표현, 기만적인 노사정에 대한 반발로 영화 스크림의 가면과 도끼,
"인권사망"이라는 표어를 가슴에 달은 미라를 통해 상징의미를 전달하였다. 영하
20도의 날씨에 한강 철교 위 고공시위를 벌였던 한국통신 노조원들의 투쟁 의미
또한 되집어 볼 수 있었다.
특별히 KBS와 SBS의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철도 노조회의 91명의 일본인도 참여한
가운데, 대우자동차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한국통신 계약직 노동조합 위원장 등의
발언이 있었다.
공무원직장협의회 총연합 위원장은 "2000년도 노동부 통계에 의하면 비정규직
비율이 53%이다. 대만, 우리나라만이 공무원 노조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89년도
공무원 노조를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기상조라고 하고 있다.
공무원직장협의회는 공무원노조의 법제화를 위해 목숨걸고 투쟁중에 있다. 또한
IMF를 타계한다고 135조원을 투자했다지만 김대중 정권은 그 돈을 어디에 썼는지
알 수가 없다. 민주주의를 약속하고 노벨 평화상을 탄 김대중 대통령은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에게 공권력을 투입해 폭력을 자행했다."라고 말했다.
전국 여성 노동 조합에서는 육아 휴직, 무급휴가 등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법을
특수고용노동자에게도 적용하라는 의미의 비정규직 상황극을 하였다. 또한
서울·경기·인천이주노동자조합장은 "한국의 이주 노동자는 일할 권리가
없을뿐더러 싸울 권리조차 없다. 노동상권쟁취, 노동권 근로기준법 완전적용,
단결권 쟁취를 위해 싸울 것이며, 현지법인 연수제도 철폐와 불법체류자 사면을
요구한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타워크레인 노조 위원장의 발언과
퍼포먼스 상징의 의미를 알아보는 시간 후 재능교육 노조 율동패 '민들레'의
율동으로 문화제의 막이 내렸다.
2만여명의 노동자와 학생들은 문회제의 열리는 동안 열띤 분위기를 유지하고 향후
투쟁을 굳게 공유하고 결의했다.
대중적 진보언론구현의 횃불
8기 전영기련 취재분과 공동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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